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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보감

장수와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 다시마 1

by 원룸에 놀러와 주인장 2022.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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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마 


전복이 먹는 주요 먹이가 다시마입니다. 그리고 거북도 다시마를 매우 자주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태미나의 상징인 전복과 장수의 상징인 거북의 먹이가 되는 다시마가 바로 서복이 진시황에게 구해 바친 불로장생의 명약 중 하나라는 설이 있습니다.
일본의 고대 역사책인 《일본서기(日本書紀)>에 "다시마는 중국의 진시황이 구한 불로초'라는 기록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마는 칼로리가 거의 없어 비만을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식품으로 알려져 있지요.


다시마를 먹으면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는?
세계 4대 장수촌인 일본 오키나와의 장수 식품 중 하나로 다시마가 들어 있습니다. 오키나와는 바다가 가까이 있기에 생선과 해조류를 먹는 것이 다른 장수촌과 다른 점인데, 평소 다시마·미역·파래·우미부도(바다포도) 등의 해조류를 먹는 것도 장수 비결에 들어갑니다.
통계 자료에 의하면 장기적으로 다시마를 먹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질병에 걸릴 확률이 평균 5~8% 낮으며, 수명도 4~8세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 다시마는 노화 방지와 성인병 예방에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하고 항산화 효소의 활성을 증가시키는 항산화 효과가 노화를 억제하는 것이지요.


오키나와에서는 일본 본토 주민보다 다시마를 많이 먹을까?
다시마는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데, 특히 오키나와의 다시마 소비량은 일본에서 제일 많습니다. 오키나와 노인의 다시마 섭취량이 일본 본토 주민의 2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오키나와 지방이 돼지고기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곳인데도 주민들의 심장 질환 발병률이 일본에서 가장 낮은 이유는 이 지역의 다시마 소비량이 일본에서 가장 많은 것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역학조사에서 밝혀졌습니다. 오키나와에서는 다시마가 생산되지 않아 전부 홋카이도에서 가져오는데, 중국 수출을 위해 일단 오키나와로 옮겼다가 수출한 것이 계기가 되어 소비가 늘게 된 것 이라고 합니다.
다시마는 별명이 초초(草)로서 지구 최초의 풀이란 뜻이고, 영문명은 'sea tangle(바다의 엉클어진 것)'입니다. 일본에선 곰부 또는 곤부라고 부르는데, 일본 된장국인 미소시루나 녹차와 함께 먹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예로부터 다시마를 많이 먹었을까?
우리 민족은 다시마를 즐겨 먹었습니다. 다시마를 먹기 시작한 것은 신석기시대로 추정되고 있는데, 식용으로 기록된 것은 8세기경이라고 합니다. “신라에는 해인(海人)이라는 잠수를 전업으로 하는 집단이 있어 이들이 다시마를 따서 배 위에서 건조시켜 저장용으로 만들었다”는 얘기가 전해옵니다. 또 《당서(唐書)》 〈발해전>에 “발해 남쪽 바다에 다시마가 있고 이것을 당나라에 수출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남쪽 바다란 연해주 남쪽의 해안, 즉 함경도라는 것이지요.
발해의 다시마는 동아시아에 명성을 떨쳤으니, 720년부터 약 200년 동안 모피·꿀과 함께 일본에 수출하기도 했습니다. 다시마에 대한 외국의 선호는 조선왕조가 개국하고 나서도 이어졌는데, 세종대왕(1429년) 때는 명나라 황제의 요청에 따라 곤포 400근을 중국으로 보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사마(多士麻)·곤포(昆布)·해(海) 등으로 불렸습니다.


다시마의 이름이 여러 가지였던 이유는?
전라도 강진·광양·무장·부안·영암·해남 등에서는 다사마로, 함경도 명천·길주·경성 등에서는 곤포로 불렸다고 합니다. 남쪽 것을 다사마라 하고 북쪽 것을 곤포라 한 까닭은 북쪽 것이 남쪽보다 두껍고 폭이 넓어 양질이기 때문으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허균 선생이 쓴 《도문대작(屠門大嚼)》에도 "북해산 곤포가 가장 좋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바닷물이 차가운 북쪽의 생육 조건이 더 합당하다는 것이지요.


조선시대에도 다시마를 많이 먹었을까?
왕에서부터 민중에 이르기까지 두루 다시마를 먹었습니다. 궁중으로 진상된 다시마는 중국 사신 접대 때 일상식이나 연회식으로 올랐고, 궁중의 일상식이나 연회식에도 쓰였습니다. 조선 후기에 서명응 선생이 저술한 《고사십이집(致事十二集)>에 튀각, 투곽)이란 말이 처음 등장하는데, “다시마를 기름으로 지진 것을 투곽이라 하는데 이것은 소식)의 찬이 된다"고
했습니다. 튀각은 옷을 입히지 않고 기름에 지진 것입니다.
서유구 선생이 지은 《옹희잡지(雜志)>에 의하면 다시마에 후추와 잣을 싸서 매듭으로 묶어 기름에 지진 것이 송초전방(松椒煎方)이고, 다시마만을 기름에 지져낸 것을 해대전방(海帶方)이라 했습니다.

 

다시마는 탕으로도 끓여 먹었을까?
정조대왕 때 혜경궁 홍씨에게 저녁 수라로 올린 수전지(脂)가 있었습니다. 수전지는 다시마가 주재료가 된 경우이고, 완자탕 등에서는 국물을 맛있게 하기 위한 부재료로도 쓰였습니다. 또한 조선왕실의 궁중 음식 중에 잔치 음식인 연향식(
편증(片)이나 숙편(熟片)을 다시마로 만들어 소선 생선이나 고기를 쓰지 않은 간소한 반찬)의 하나가 됐습니다. 반
式)에서도 듯반듯하게 자른 다시마에 간장 등의 양념을 넣고 무르게 국물 없이 바짝 졸인 뒤에 잣가루를 고물로 묻혔는데, 대개 녹두녹말로 만든 국수와 한 조가 되어 올랐습니다.
또한 질 좋은 다시마를 물행주로 닦아 부드럽게 한 다음 반듯하게 자르고 여기에 대구포·광어포·홍어포·오징어포·문어포·전복포·건치·쇠고기포 등과 잣을 같이 말아 싸서 진찬과 진연 등 의 잔칫상에 술안주로 올렸습니다.


다시마의 다이어트 효과
다시마는 해상지소(海上之), 즉 바다의 채소라고도 불립니다. 그런데 칼로리가 거의 없어 비만을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식품으로 알려져 있지요. 갑상선호르몬의 주성분이 되는 요오드가 많이 들어 있는데, 요오드는 동물의 발육 및 신진대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갑상선호르몬은 인체 내에서 각종 대사 활동을 왕성하게 하여 에너지를 발산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살이 찌지 않게 하지요. 만약 요오드가 부족하면 체내 지방의 연소에 문제가 생겨 대사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갑상선 질환에는 다시마를 반드시 먹어야 할까?
옛날에 해조류를 쉽게 구하지 못한 산골에서 요오드 결핍으로 인해 염증이나 종양 없이 갑상선이 붓는 갑상선종이 많이 발생했고 요즘에도 히말라야와 중앙아프리카 등의 고산지대의 미개 지역에서는 갑상선종이 발생하고 있듯이, 다시마는 갑상선 치료에 필수적입니다.
한방에서는 예로부터 갑상선의 질환을 총칭하여 영류(窟)라고 합니다. 주로 여성에게 생기는데,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오는 경우가 많고 특히 신경이 예민하고 짜증이나 화를 잘 내는 사람에게 흔하지요. 우리나라 산모가 미역을 많이 먹는 것은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해주는 의미도 있습니다.

 

다시마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는?
고대 한의서에 "하기구복수인(下氣久服)", 즉 기를 가라앉히는 작용이 있어 오래 먹으면 야위게 한다고 했습니다. 기를 가라앉힌다는 것은 기운을 소모시키고 소변과 대변을 잘 나오게 하는 작용을 나타내지요. 그래서 다시마는 비만의 원인이 되는 담을 삭여주고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비만을 해소시키는 데 좋습니다.
그렇다고 다시마가 누구에게나 다이어트에 좋은 것은 아닙니다. 다시마는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열을 내려주고 기를 아래로 내려주는 효과를 나타냅니다. 그래서 기력이 허약하지 않아야 오래 먹어도 탈이 없는 것이지요. 만약 살이 찌기는 했으나 몸이 냉하고 기가 약해서 자주 축 늘어지고 비실거리는 사람은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다시마가 맺힌 응어리를 풀어주는 효과도 크기 때문에 출혈이 잘되는 사람도 주의를 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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