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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보감

경옥고 & 우황청심원 소개, 효과, 궁금증

by 원룸에 놀러와 주인장 2022.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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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옥고 세트의 이미지 입니다.
김건용한의원 경옥고

경옥고
음기를 보충하고 폐를 윤택하게 하는 연년익수 보약


  건조증에 좋은 약으로서 지황을 위주로 복령·인삼·꿀을 넣고 솥에 고아서 고약처럼 만들어 숟가락으로 떠먹는 약입니다. 음기를 보충하고 폐를 윤택하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경옥은 아름다운 구슬이란 뜻인데, 경옥고는 옛날 중국의 황제가 곤륜산에서 나는 백옥 같은 꿀을 항상 먹은 것처럼 연년익수, 불사강정하는 효능이 있는 약이지요. 그래서 정과 수를 보충하여 노화를 방지하고 질병을 예방하며 머리카락을 검게 하고 체력을 보강하므로 익수영진고라고도 불립니다.

 

경옥고는 어떤 경우에 복용하면 효과를 볼까?
  음기가 부족하여 양기가 솟구쳐서 열기가 위로 올라와서 폐의 기능이 약화되고 몸속의 물기를 마르게 하여 마른기침을 오래 하고 목과 입이 건조하며 혹은 피를 토하기도 하고 기운이 떨어지는 경우에 씁니다. 양기를 돕는 약이 아니라 음기를 돕는 대표적인 보약이지요. 폐결핵의 치료에도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열이 오르는 경우에 쓰는 약인데 인삼이 들어가도 괜찮을까?
  경옥고에 인삼이 들어가긴 하지만 24량(900g)입니다. 반면 주된 약재인 생지황은 16근(9,600g)이나 들어 있는데 찬 성질로서 피를 서늘하게 하고 열을 내리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리고 백복령이 48량(1,800g), 꿀도 10근(6,000g)이나 들어 있지요. 그러니 전체 약 중에서 인삼의 비율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경옥고의 주된 약인 지황은 어떤 효능이 있을까?
  지황(地黃)은 음기와 혈을 보충하는 대표적인 보약입니다. 생지황은 찬 성질로서 피를 서늘하게 하고 열을 내리는 효능이 있습니다. 특히 혈이 위로 치솟는 것을 평정해주므로 피를 토하거나 코피가 나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막아주며, 여성의 자궁 출혈과 월경불통에도 효과가 큽니다.
  생지황을 쪄서 말린 것을 숙지황이라고 하는데, 검은색으로 신장의 음기와 혈을 보강하는 효력이 크므로 사물탕을 비롯한 보약 처방에 많이 들어가는 약재입니다. 무와 상극으로서 흔히 한약을 복용할 때 생무를 먹지 말라고 하면 지황이 들어간 경우입니다.

 

복령은 어떤 약재일까?
  복령은 소나무를 벌채하고 3~4년 내지 7~8년이 지나서 땅속의 소나무 뿌리 주위에 기생하는 부정형의 균체 덩어리를 채취한 것입니다. 줄기나 잎으로 가야 할 영양분이 뿌리로 내려가서 뭉치게 된 것으로, 성장이 멈추는 늦가을이나 겨울철에 오래된 소나무를 베어도 볼 수 있습니다. 흰색인 것은 백복령이고, 붉은색이 나는 것은 적복령이지요.
  복령은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습기를 없애주는 효과가 커서 부종의 치료에 거의 쓰이고,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으면 서 찌릿한 임증, 즉 요도염이나 방광염을 비롯한 비뇨기 염증의 치료에 좋습니다. 입맛을 돋우고 구역을 멈추게 하며, 혼백을 안정시키니 마음과 정신을 맑게 하는 효능도 있습니다.


경옥고를 먹을 때 주의할 점은?
  소화 기능이 약하거나 설사를 잘하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고, 양기가 허약한 경우에도 맞지 않습니다. 경옥고를 복용할 때는 마늘·파·무 등을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은데, 약효를 떨어뜨릴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경옥고가 좋은 보약임에는 틀림없으나 한의사의 진찰을 받아 체질이나 병증에 적합한 경우에만 복용해야 합니다.

 

 

우황청심원 세트 사진입니다.
광동제약 우황청심원

우황청심원
중풍·고혈압·화병의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묘약


  중풍에는 말할 것도 없고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러울 때, 혹은 면접이나 운전면허시험을 치르기 전에, 심지어 그다지 병증이 없는데도 컨디션이 좀 좋지 못하다고 해서 우황청심원을 상습적으로 먹어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황청심원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므로 아무 때나 무조건 먹어서는 안 됩니다. 더욱이 체질에 맞지 않으면 오히려 해를 입을 수도 있지요.


우황청심원은 주로 어떤 약재가 들어갈까?
  우황청심원은 30가지 한약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성분이 우황으로서 담석증에 걸린 소의 쓸개에서 채취한 내용물입니다. 우황은 열을 내려주며 심장의 열을 식혀주는 청심효능이 뛰어납니다. 뿐만 아니라 기와 혈의 통로를 소통시켜주며 담(가래처럼 끈적끈적한 노폐물)을 없애주고 악한 기운을 물리치며 해독 작용도 있습니다. 또한 열이 높고 가슴이 답답하
며 경련이 일어나는 것을 멎게 하므로 중풍으로 의식 장애가 있고 가래가 많을 때 쓰며, 고혈압과 부정맥에도 좋습니다. 우황은 아이들이 경기(경풍)를 해서 열이 심하고 정신이 없으며 팔다리가 뒤틀릴 때 특효인 우황포룡환에도 들어갑니다.

 

우황청심원의 구성 약재는 어떤 효능이 있을까?
  우황을 비롯하여 사향·서각·영양각·주사용뇌 등이 들어가며, 특이하게 우리가 흔히 먹는 콩나물도 들어갑니다. 사향은 사향노루의 배꼽에 있는 향주머니에서 나오는 향기가 진한 분비물이지요. 이 약재는 기를 잘 통하게 하여 신체의 모든 곳을 잘 소통시켜줍니다. 그래서 중풍 등으로 인사불성이 된 것을 깨어나게 하는 등 구급약으로 쓰임새가 많습니다.
  서각(물소뿔)은 심장·간장·위장의 열을 풀어주며 풍과 담을 물리치고 열이 치솟아 코피가 나거나 피를 토하는 것을 멎게 합니다. 그리고 영양각(영양의 뿔은 심장과 간장의 열을 식혀주며 풍을 몰아내고 근육을 부드럽게 하며 눈을 밝게 해줄 뿐만 아니라 간질 치료에도 효과적입니다.
  콩나물을 그늘에서 말린 것을 한약명으로 대두황권이라 하는데 습기와 열기, 특히 위장에 쌓인 열을 풀어주며 기운을 잘 통하게 하는 등 효능이 꽤나 많습니다. 그러므로 몸속에 노폐물과 덩어리가 쌓여 오래된 것을 풀어주고 어혈도 제거해줍니다. 또한 땀을 잘 나게 하므로 몸이 퉁퉁한 사람이 운동 부족으로 찌뿌듯하고 결리며 저리거나 근육이 뒤틀리고 무릎이
아픈 경우에 효과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몸이 붓거나 가슴과 배에 물이 많아 배가 부르고 답답한 것을 치료하며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데도 좋습니다.

 

우황청심원은 중풍에만 쓰일까?
  《동의보감》에는 중풍으로 갑자기 의식을 잃고 가래가 끓으며 팔다리가 마비되고 경련이 일어나며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면서 말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에 우황청심원을 쓴다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뇌혈관의 출혈이나 경색으로 뇌 혈류의 순환 장애와 뇌신경의 마비가 오는 중풍, 즉 뇌졸중의 응급기에 쓰지요. 그리고 고혈압이나 동맥경화·협심증·심장신경증·부정맥·자율신경실조 등에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울화·화병에도 효과가 있을까?
  우황청심원은 화병에 직접적으로 어느 정도 효과가 있습니다. 화가 나는 것을 참아두면 그것이 쌓여서 열을 일으키는데 이러한 신경성 열을 내려줄 수 있는 것이지요. 실제로 중풍의 직접적인 유발 원인이 스트레스와 분노가 쌓여 풍과 열이 치밀어 오르는 것인데, 요즘 같은 뒤숭숭한 시대에 화병으로 인한 중풍심장병 발생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체질에 따라 우황청심원이 예방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의식을 잃었을 때 우황청심원을 무조건 쓰면 안 되는 이유는?
  우황청심원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사불성이 된다고 해서 무조건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의학에서는 의식 장애를 일으키는 병증 가운데 몸이 따뜻하고 입에 가래가 많이 끓으며 맥박이 들뜬 상태이면 중풍이니 우황청심원을 쓰고, 반대로 몸이 차고 가래가 없으며 맥박이 가라앉은 상태이면 중기로서 소합향원을 씁니다. 만일 약을 바꾸어 쓰면 목숨을 잃을 수
도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우황청심원은 중풍이나 고혈압·심장병 환자에게 모두 이로운 것은 아니고 심장과 간장의 열이 높은 경우에만 효과적입니다. 만약 심장에 열이 별로 없거나 체질적으로, 혹은 오랜 질병으로 쇠약해져 양기가 부족하여 몸이 찬 사람이 먹게 되면 양기를 더욱 식혀버려 해가 될 수 있지요.


중국제 청심원도 있는데 어느 것이 더 약효가 좋을까?
  중국제가 좋다고 생각해서인지 중국 여행을 다녀오면서 중국제 청심원을 싹쓸이하다시피 사 오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중국제는 《동의보감》에 나오는 대로 30종 약재를 넣지 않고 5~6가지로만 조제하므로 약효가 훨씬 떨어집니다.
  반면 한국산 우황은 질이 뛰어나 예로부터 구급약으로 한국산 청심원이 최고로 손꼽혔습니다. 그래서 조선 후기의 실학자인 박지원은 중국에 사신으로 갈 때 청심원을 선물로 많이 준비해 갔으며 중국 사람들은 이것을 얻기에 혈안이 되었다고 《열하일기>에 기록되어 있지요. 그리고 신토불이(身土不二)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풍토에서 자란 한약재가 우리 체질에 맞는 것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우황청심원의 주된 약재를 구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도 1993년부터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들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에 가입되었기에 사향노루나 물소·영양 등을 잡지 못하고 수입을 전혀 못하거나 일정량밖에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우황청심원을 먹는 것도 임시변통일 뿐이고 병의 뿌리는 그대로 있는 셈이니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맑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거나 과식해서 살이 찌는 것을 피해야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약재들의 대용 약재를 찾아봐야겠지요. 누에라든가 굼벵이 전갈 같은 벌레 약재는 얼마든지 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메주를 한약명으로 두시라고 하는데, 신경이 예민하거나 화병이 있는 경우에는 이 약재를 써도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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